방송사 입사를 준비하면서 날이면 날마다 TV만 보던 시절이 있었고, 그 땐 늘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내가 발로 만들어도 저것보단 재밌게 만들겠다.” 그러나 실제로 PD라는 이름을 달고 프로그램 제작에 눈곱만큼이나 관여해 보니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변덕스러운 시청자의 취향을 늘 따라가야 하고, 제작비는 적게 들여야 하고, 스타를 섭외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누군들 정우성, 전지현을 데리고 돈 쌓아놓고 프로그램을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나영석, PD and 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