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 Tools

Site Tools


research_methods_lecture_note

Differences

This shows you the differences between two versions of the page.

Link to this comparison view

Both sides previous revisionPrevious revision
Next revision
Previous revision
Next revisionBoth sides next revision
research_methods_lecture_note [2017/03/08 08:30] hkimscilresearch_methods_lecture_note [2019/03/20 09:02] hkimscil
Line 160: Line 160:
 위의 플라톤의 예로는 아직, 커뮤니케이션 이론이란 무엇이며, 이론이 방법론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충분한 해답이 되지 않지만, 철학적인 접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강의 예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위의 플라톤의 예로는 아직, 커뮤니케이션 이론이란 무엇이며, 이론이 방법론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충분한 해답이 되지 않지만, 철학적인 접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강의 예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경험주의([[wp>Empiricism]])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한민국의 중고등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험주의가 17세기 영국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적어도 "섬나라의 (영국) 경험주의와 대륙의 이성주의"라는 문구는 기억하고 있을 독자들는, 이 주의(-ism)가 흄 ([[wp>David_Hume|Hume, David]]), 로크 ([[wp>John_Locke|Locke. John]]) 등의 학자에 의해서 주창되었으며, 현재 유럽, 북미의 백인 계열의 나라가 다른 인종에 (적어도 물질의 풍요에 한해서는) 비해서 앞서 가도록 도운 두 개의 커다란 사조라고 (철학) 배웠을 것이다. 앵글로 색슨 계열의 국가가 앞서 가게 된 이유로는 (이성주의와 함께) 경험주의의 발전으로 인한 과학의 발전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즉, 경험주의는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일종의 철학 사조이다. +다음은 [[:Empiricism|경험주의]]([[wp>Empiricism]])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한민국의 중고등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험주의가 17세기 영국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적어도 "섬나라의 (영국) 경험주의와 대륙의 이성주의"라는 문구는 기억하고 있을 독자들는, 이 주의(-ism)가 흄 ([[wp>David_Hume|Hume, David]]), 로크 ([[wp>John_Locke|Locke. John]]) 등의 학자에 의해서 주창되었으며, 현재 유럽, 북미의 백인 계열의 나라가 다른 인종에 (적어도 물질의 풍요에 한해서는) 비해서 앞서 가도록 도운 두 개의 커다란 사조라고 (철학) 배웠을 것이다. 앵글로 색슨 계열의 국가가 앞서 가게 된 이유로는 (이성주의와 함께) 경험주의의 발전으로 인한 과학의 발전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즉, 경험주의는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일종의 철학 사조이다. 
  
 경험주의는 인간의 지식은 (인간이 안다는 것) 오직 인간의 경험을 통해서만 습득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경험적 지식은 결국 인간이 5감을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 통해서 얻는 경험으로 알게된 것들이 지식의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어떤 지식도 인간의 경험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따라서 지식의 대상이 되는 사물 (objects) 또한 경험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경험주의에 의하면 인간은 백지와 같은 상태의 두뇌로 (mind) 태어나서, 오직 경험을 통해서 (후에는 이에 더하여 경험과 경험을 잇는 논리를 통해서) 지식을 쌓게 된다. [[wp>Tabula_rasa]]란 바로 이와 같은 백지장의 두뇌로 (mind) 태어난 상태를 말한다.  경험주의는 인간의 지식은 (인간이 안다는 것) 오직 인간의 경험을 통해서만 습득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경험적 지식은 결국 인간이 5감을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 통해서 얻는 경험으로 알게된 것들이 지식의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어떤 지식도 인간의 경험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따라서 지식의 대상이 되는 사물 (objects) 또한 경험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경험주의에 의하면 인간은 백지와 같은 상태의 두뇌로 (mind) 태어나서, 오직 경험을 통해서 (후에는 이에 더하여 경험과 경험을 잇는 논리를 통해서) 지식을 쌓게 된다. [[wp>Tabula_rasa]]란 바로 이와 같은 백지장의 두뇌로 (mind) 태어난 상태를 말한다. 
Line 248: Line 248:
 이와 같은 이해의 형식은 초기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잘 알려진, 동시에 너무 알려져서 진부한 총알이론은 (bullet theory) 초기 심리학의 자극-반응 (S-R, Stimuli-Response) 모델을 차용한 결과 나타난 사회현상의 해석이다. 즉, 매스 미디어의 미시지는 일종의 자극이며, 이에 따라서 개인은 반응한다는 것이 이 이론의 대강이다.  이와 같은 이해의 형식은 초기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잘 알려진, 동시에 너무 알려져서 진부한 총알이론은 (bullet theory) 초기 심리학의 자극-반응 (S-R, Stimuli-Response) 모델을 차용한 결과 나타난 사회현상의 해석이다. 즉, 매스 미디어의 미시지는 일종의 자극이며, 이에 따라서 개인은 반응한다는 것이 이 이론의 대강이다. 
  
-'''''정교화가능성이론''''' ([Elaboration likelihood Model]) 또한 이와 같은 관점을 기반으로 생겨난 이론이다. 이론은 인간의 인지적 처리에는 중심경로, 주변경로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주장한다. 중심경로는 주로 비판적인 사고를 동원하는 경향을 말하며, 주변경로는 무의식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게 되는 경향을 말한다. 사실 우리에게 일상생활은 의사결정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문을 살때 어떤 신문을 고를지 결정하는지, 검을 살때는 어떤 검을 고르는지, 목이 말라서 음료를 살 때에는 어느 것을 선택하는지, 전철과 버스 중 어떤 것을 이용할것인지 등등의 일상적인 의사결정이 있으며, 아주 가끔이겠지만, 부모님의 도움으로 최초의 자동차를 살 수 있게 될 때 어떤 차종과 모델을 고르는지, 핸드폰을 새로 장만할 때에는 어떻게 결정하는 지 등등 우리의 삶은 크던 작던 수 많은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 위에서 언급한 의사결정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전자는 중심경로를 통한 인지과정이라고 하고 후자는 주변경로를 통한 인지과정이라고 한다. 즉, 중심경로는 비판적 사고를 수반하고 주변경로는 무비판적인 사고를 수반한다. 개인이 어떤 사안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가 아니면 무비판적인 사고를 갖는가는 개인성향과 주변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안이 자신의 관심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경우, 즉 관여도가 높은 경우에는 중심경로를 이용한 판단이 이루어지게 되고, 사안에 대한 논점이나 의견이 다양할 때 보다 중심경로를 이용한 사고를 하게된다. 또한 해당 사안에 대한 지식이 많을 수록 좀더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같은 성향은 비록 개인차는 있을 지라도, 의사결정의 양식에 일반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는데, 정교가능성 모델은 이와 같은 개인의 인지 경로에 대한 일반적 성향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가 정교화가능성모델을 연구하는 학자라면 개인의 성향의 차이와 인지경로의 차이에 대한 일반적인 상관관계를 규명하여 이를 현실세계에 사용하려고 할 것이다. 즉, 개인에게 있어서 어느정도의 해당사안에 대한 지식이 중심경로를 사용토록 할 것인가? 논쟁화의 가열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사람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중심경로에 필요한 요건들에 대한 정도를 규명하고 이 둘 간의 상호관계를 밝히고, 이를 일반화하여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려는 것이 이 정교화 모델이 추구하는 것이다. +**정교화가능성이론** ([[:Elaboration likelihood Model]]) 또한 이와 같은 관점을 기반으로 생겨난 이론이다. 이론은 인간의 인지적 처리에는 중심경로, 주변경로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주장한다. 중심경로는 주로 비판적인 사고를 동원하는 경향을 말하며, 주변경로는 무의식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게 되는 경향을 말한다. 사실 우리에게 일상생활은 의사결정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문을 살때 어떤 신문을 고를지 결정하는지, 검을 살때는 어떤 검을 고르는지, 목이 말라서 음료를 살 때에는 어느 것을 선택하는지, 전철과 버스 중 어떤 것을 이용할것인지 등등의 일상적인 의사결정이 있으며, 아주 가끔이겠지만, 부모님의 도움으로 최초의 자동차를 살 수 있게 될 때 어떤 차종과 모델을 고르는지, 핸드폰을 새로 장만할 때에는 어떻게 결정하는 지 등등 우리의 삶은 크던 작던 수 많은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 위에서 언급한 의사결정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전자는 중심경로를 통한 인지과정이라고 하고 후자는 주변경로를 통한 인지과정이라고 한다. 즉, 중심경로는 비판적 사고를 수반하고 주변경로는 무비판적인 사고를 수반한다. 개인이 어떤 사안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가 아니면 무비판적인 사고를 갖는가는 개인성향과 주변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안이 자신의 관심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경우, 즉 관여도가 높은 경우에는 중심경로를 이용한 판단이 이루어지게 되고, 사안에 대한 논점이나 의견이 다양할 때 보다 중심경로를 이용한 사고를 하게된다. 또한 해당 사안에 대한 지식이 많을 수록 좀더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같은 성향은 비록 개인차는 있을 지라도, 의사결정의 양식에 일반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는데, 정교가능성 모델은 이와 같은 개인의 인지 경로에 대한 일반적 성향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가 정교화가능성모델을 연구하는 학자라면 개인의 성향의 차이와 인지경로의 차이에 대한 일반적인 상관관계를 규명하여 이를 현실세계에 사용하려고 할 것이다. 즉, 개인에게 있어서 어느정도의 해당사안에 대한 지식이 중심경로를 사용토록 할 것인가? 논쟁화의 가열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사람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중심경로에 필요한 요건들에 대한 정도를 규명하고 이 둘 간의 상호관계를 밝히고, 이를 일반화하여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려는 것이 이 정교화 모델이 추구하는 것이다. 
  
 '''''일관성 이론은 ([[consistency theory]])''''' 어떠한가? 이 이론은 인간이 어떤 사안에 대해 태도를 결정할 때 관련이 있는 다른 사안과 일관성을 띄게 된다는 주장을 한다. 노인의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복지시설의 확충을 위한 세금의 사용에 반대를 하는 것은 상호 배반적이므로 일관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와 같이 상반된 의견을 자지지는 않을 것이다. 혹 가지더라도 이에 합당한 이유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이론 또한 인간의 보편적인 성향을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일관성이론은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기재를 상정하고 이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는가를 보는 학문이라고 하겠다.  '''''일관성 이론은 ([[consistency theory]])''''' 어떠한가? 이 이론은 인간이 어떤 사안에 대해 태도를 결정할 때 관련이 있는 다른 사안과 일관성을 띄게 된다는 주장을 한다. 노인의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복지시설의 확충을 위한 세금의 사용에 반대를 하는 것은 상호 배반적이므로 일관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와 같이 상반된 의견을 자지지는 않을 것이다. 혹 가지더라도 이에 합당한 이유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이론 또한 인간의 보편적인 성향을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일관성이론은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기재를 상정하고 이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는가를 보는 학문이라고 하겠다. 
Line 274: Line 274:
 이에 반대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주장은 이렇다. 필자가 "책상"에 대한 환기를 한 직 후에 독자의 머리에는 "책상"이라는 것이 떠올랐을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의 머리에 떠오른 책상은 바로 눈앞의 독서에 사용되고 있는 바로 "그" 책상인가? 아니면, 독자가 다른 시간대에 사용하는, 아파트에 있는 바로 그 "책상"인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아니면, 중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무수히 많은 문학 작품을 읽는데 사용되었던 그 "책상"인가?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이도 아니면, 바로 그 책상을 보면, 독자가 일생 동안 경험했던 모든 책상이 머리에 연속적으로 떠오르는가? 그것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의 머리에 떠오른 책상은 무엇인가? 과연 그것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독자가 방금 본 책상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이에 반대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주장은 이렇다. 필자가 "책상"에 대한 환기를 한 직 후에 독자의 머리에는 "책상"이라는 것이 떠올랐을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의 머리에 떠오른 책상은 바로 눈앞의 독서에 사용되고 있는 바로 "그" 책상인가? 아니면, 독자가 다른 시간대에 사용하는, 아파트에 있는 바로 그 "책상"인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아니면, 중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무수히 많은 문학 작품을 읽는데 사용되었던 그 "책상"인가?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이도 아니면, 바로 그 책상을 보면, 독자가 일생 동안 경험했던 모든 책상이 머리에 연속적으로 떠오르는가? 그것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의 머리에 떠오른 책상은 무엇인가? 과연 그것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독자가 방금 본 책상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wp>Edmund_Husserl|Husserl]]은 바로 이와 같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철학의 "안다는 사실"이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지를 암시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현상학의 (Phenomenology) 시작이다. 이와 같은 접근 방법은 후에 Schutz, Garfinkel, Goffman 등에게 영향을 미쳐서 사회학에 대한 연구에도 널리 응용되게 되었다.+[[wp>Edmund_Husserl|Husserl]]은 바로 이와 같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철학의 "안다는 사실"이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지를 암시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현상학의 (Phenomenology) 시작이다. 이와 같은 접근 방법은 후에 Schutz (([[wp>Alfred_Schütz]])), Garfinkel, Goffman 등에게 영향을 미쳐서 사회학에 대한 연구에도 널리 응용되게 되었다.
  
 일단, 내가 경험하는 책상과 내 머리 속의 그것이 매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경험론자가 주장하는 경험적 지식이 그리 확고하지만은 않다고 알려준다. 그렇다면, 독자가 경험하는 그 책상을 다른 사람이 경험한다면 동일한 것을 경험하는 것일까? 이 또한 사실은 그렇지 않다. 책상을 보는 위치는 내가 점유하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이 나와 동일한 물체를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사람이 나의 위치에서 본다면 동일한 물체를 경험할 수 있겠지만, 생활에서 경험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항상 상대가 경험하는 것과 내가 경험하는 것이 일치하는가 비교 확인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면, 내가 경험하는 것과 상대가 경험하는 것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는 그 차이를 "무시"하고 동일시한 후에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이 무시하는 태도를 "당연지사적인 태도 (taken-for-granted mannor)"라고 한다. 이와 같은 "당연지사"적인 태도는 일상 생활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늘 나타난다. 단지 우리가 확인을 하지 않을 뿐이다. 아래는 두 가족 구성원 사이의 대화이다. 일단, 내가 경험하는 책상과 내 머리 속의 그것이 매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경험론자가 주장하는 경험적 지식이 그리 확고하지만은 않다고 알려준다. 그렇다면, 독자가 경험하는 그 책상을 다른 사람이 경험한다면 동일한 것을 경험하는 것일까? 이 또한 사실은 그렇지 않다. 책상을 보는 위치는 내가 점유하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이 나와 동일한 물체를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사람이 나의 위치에서 본다면 동일한 물체를 경험할 수 있겠지만, 생활에서 경험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항상 상대가 경험하는 것과 내가 경험하는 것이 일치하는가 비교 확인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면, 내가 경험하는 것과 상대가 경험하는 것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는 그 차이를 "무시"하고 동일시한 후에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이 무시하는 태도를 "당연지사적인 태도 (taken-for-granted mannor)"라고 한다. 이와 같은 "당연지사"적인 태도는 일상 생활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늘 나타난다. 단지 우리가 확인을 하지 않을 뿐이다. 아래는 두 가족 구성원 사이의 대화이다.
Line 423: Line 423:
 연구문제와는 약간 다르지만 비슷한 성격을 갖는 것으로 가설이 (hypothesis) 있다. 연구문제는 두 개념 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만들어지지만, 가설은 이 관계에 대한 답을 선언하는 형식으로 만들어 진다. 좀 복잡하게 말하면, 가설은 "이론이나 상식에 기반을 두고 추정한 변인 간의 관계를 일반화하여 선언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문제와는 약간 다르지만 비슷한 성격을 갖는 것으로 가설이 (hypothesis) 있다. 연구문제는 두 개념 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만들어지지만, 가설은 이 관계에 대한 답을 선언하는 형식으로 만들어 진다. 좀 복잡하게 말하면, 가설은 "이론이나 상식에 기반을 두고 추정한 변인 간의 관계를 일반화하여 선언하는 것"을 말한다. 
  
-만돌린을 내리쳐서 노파를 살해한 살인범을 잡기 위해서 퇴역배우이자 사설 탐정인 도르리 레인은 일련의 작업 가설을 세우고 이를 테스트하는 (검증) 작업을 한다. "노파의 괴팍한 성격에 젊은 날을 불행하게 보낸 첫째 딸이 범인이다.", "노파의 살해 이전에 시체로 발견되었던 남편이 사실은 범인이다 (남편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 편으로 남편은 죽기 전에 자신의 부인을 살해하는 소설을 쓰고 있기도 했기 때문이다).", "노파의 재산을 노린 둘 째 딸의 범인이다." 도르리 레인은 이와 같은 작업가설을 세운 후에 각 인물의 살인 동기와 알리바이, 그리고 특이했던 살해방법을 (주변에 둔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재의 장식장에 있던 만돌린을 가지고 와서 범행을 저지른 점) 연관지어서 주변 사람들 중에 범인이 누구인가를 입증하려 시도한다. <wrap spoiler>귀머거리 탐정 레인은 일련의 실패를 거쳐 결국 9살밖에 안되는 노파의 손자가 범이라고 결론을 짓는다</wrap> (엘러리퀸, 2003((엘러리퀸. (2003). Y의 비극 (이가영, Trans. Vol. 4). 서울, 한국: 동서문화사.)) ). +만돌린을 내리쳐서 노파를 살해한 살인범을 잡기 위해서 퇴역배우이자 사설 탐정인 도르리 레인은 일련의 작업 가설을 세우고 이를 테스트하는 (검증) 작업을 한다. "노파의 괴팍한 성격에 젊은 날을 불행하게 보낸 첫째 딸이 범인이다.", "노파의 살해 이전에 시체로 발견되었던 남편이 사실은 범인이다 (남편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 편으로 남편은 죽기 전에 자신의 부인을 살해하는 소설을 쓰고 있기도 했기 때문이다).", "노파의 재산을 노린 둘 째 딸의 범인이다." 도르리 레인은 이와 같은 작업가설을 세운 후에 각 인물의 살인 동기와 알리바이, 그리고 특이했던 살해방법을 (주변에 둔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재의 장식장에 있던 만돌린을 가지고 와서 범행을 저지른 점) 연관지어서 주변 사람들 중에 범인이 누구인가를 입증하려 시도한다. <wrap spoiler>귀머거리 탐정 레인은 일련의 실패를 거쳐 결국 범인일 수 밖에 는 인을 설명한다</wrap> (엘러리퀸, 2003((엘러리퀸. (2003). Y의 비극 (이가영, Trans. Vol. 4). 서울, 한국: 동서문화사.)) ). 
  
 이와 같이 가설은, 주위의 정황에 대한 이해와 (이론) 논리적인 사고를 (논리) 통하여 판단을 내리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가설은 종종 "educated 혹은 informed guess"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는 "경험과 지식을 이용한 추측"이라고 옮길 수 있는데, 이를 커뮤니케이션 연구와 관련 지어서 이야기 하자면, 이론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논리적인 사고를 하여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일반화하여 추측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거꾸로 말하면, 결국 가설은 연구자가 가지고 있는 이론의 타당성을 테스트하는 일종의 도구라고 하겠다. 즉, 가설을 검증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 타당함을 검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가설은, 주위의 정황에 대한 이해와 (이론) 논리적인 사고를 (논리) 통하여 판단을 내리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가설은 종종 "educated 혹은 informed guess"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는 "경험과 지식을 이용한 추측"이라고 옮길 수 있는데, 이를 커뮤니케이션 연구와 관련 지어서 이야기 하자면, 이론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논리적인 사고를 하여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일반화하여 추측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거꾸로 말하면, 결국 가설은 연구자가 가지고 있는 이론의 타당성을 테스트하는 일종의 도구라고 하겠다. 즉, 가설을 검증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 타당함을 검증하는 것이다. 
research_methods_lecture_note.txt · Last modified: 2021/04/10 17:34 by hkimscil

Donate Powered by PHP Valid HTML5 Valid CSS Driven by Doku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