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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_methods_lecture_note [2019/04/17 09:01] hkimscilresearch_methods_lecture_note [2020/03/23 14:35] hkims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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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사회과학을 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거쳐야 할 조사방법론과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사회과학분야의 조사방법론을 다루기에 앞서서 과학이라는 단어가 여러분에게 어떤 것을 던지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과학이 무엇인가라는 따분한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과학이라는 단어로 인해 연상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묻는 것이다. 기초교육 기간 중에 바퀴의 시작, 피타고라스의 정리, 화성학, 점성학,  기하학 등을 배우기는 하지만 이런 것들이 과학과 연상되기 보다는 뉴튼의 만류인력의 법칙, 갈릴레오의 발견,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등등이 우리에게 보다 친근한 과학의 이미지이다. 넓은 의미에서의 과학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서서히 발전해 온것이 사실이지만,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과학은 일반적으로 근대(modern)라는 단어와 함께 인류의 근대성을 이루는 근간이 되는 기초를 말한다. 어떻게 이야기 하면, 자연과학이라는 말이 과학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고 하겠다 ((Wikipedia. Social sciences.   Retrieved Feb. 23, 2005, from http://en.wikipedia.org/wiki/Social_Sciences)) .  이 책은 사회과학을 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거쳐야 할 조사방법론과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사회과학분야의 조사방법론을 다루기에 앞서서 과학이라는 단어가 여러분에게 어떤 것을 던지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과학이 무엇인가라는 따분한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과학이라는 단어로 인해 연상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묻는 것이다. 기초교육 기간 중에 바퀴의 시작, 피타고라스의 정리, 화성학, 점성학,  기하학 등을 배우기는 하지만 이런 것들이 과학과 연상되기 보다는 뉴튼의 만류인력의 법칙, 갈릴레오의 발견,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등등이 우리에게 보다 친근한 과학의 이미지이다. 넓은 의미에서의 과학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서서히 발전해 온것이 사실이지만,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과학은 일반적으로 근대(modern)라는 단어와 함께 인류의 근대성을 이루는 근간이 되는 기초를 말한다. 어떻게 이야기 하면, 자연과학이라는 말이 과학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고 하겠다 ((Wikipedia. Social sciences.   Retrieved Feb. 23, 2005, from http://en.wikipedia.org/wiki/Social_Sciences)) .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구분은 어떤가? 애초의 학문은 수학을 제외하고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다. 플라톤은 기학학과 시학을 동시에 배웠으며 두 분야 간의 차이에 대해서 뚜렷이 인식하지 않았다.  뉴튼 (Isaac Newton)이 수학을 이용하여 과학적인 업적을 쌓기 시작하면서 수학이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는 듯이 여겨진 시기가 있었는데, 이와 함께 인간의 영적인 (spiritual) 영역도 수학을 이용하여 탐구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파스칼 (Blaise Pascal)이나 라이프치히는 수학을 이용하여 인간의 행위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으며 후에 콤트 (August Comte) 또한 이와 같은 생각을 받아 들여, 가정과 비판적 사고, 그리고 객관적 관찰의 방법을 통해서 인간 사회를 연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후, 칼 막스 (Karl Marx)와 같은 학자는 역사라는 학문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구분은 어떤가? 애초의 학문은 수학을 제외하고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다. 플라톤은 기학학과 시학을 동시에 배웠으며 두 분야 간의 차이에 대해서 뚜렷이 인식하지 않았다.  뉴튼 (Isaac Newton)이 수학을 이용하여 과학적인 업적을 쌓기 시작하면서 수학이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는 듯이 여겨진 시기가 있었는데, 이와 함께 인간의 영적인 (spiritual) 영역도 수학을 이용하여 탐구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파스칼 (Blaise Pascal((1623년 6월 19일~1662년 8월 19일)))이나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1646년 7월 1일 ~ 1716년 11월 14일)))는 수학을 이용하여 인간의 행위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으며 후에 콤트 (August Comte) 또한 이와 같은 생각을 받아 들여, 가정과 비판적 사고, 그리고 객관적 관찰의 방법을 통해서 인간 사회를 연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후, 칼 막스 (Karl Marx)와 같은 학자는 역사라는 학문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였다고 주장하였다. 
  
 나아가서는 다윈의 (Charles Darwin) "자연선택이론 (Theory of Natural Selection)"과 맨델의 (Gregor Mendel) 유전학적 법칙의 등장은 인간 또한 자연과학의 대상이며 거기서 일정한 법칙에 (수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도출되는) 지배될 수 있다는 생각이 일반적이 되도록 만들었다. 프로이드(Freud), 제임스 (William James), 듀우이(John Dewey) 등의 학문적 업적은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법칙의 발견이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지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사회과학이 보편적인 원칙이 발견되는 (되어야 하는) 학문의 분야가 되도록 하였다.  나아가서는 다윈의 (Charles Darwin) "자연선택이론 (Theory of Natural Selection)"과 맨델의 (Gregor Mendel) 유전학적 법칙의 등장은 인간 또한 자연과학의 대상이며 거기서 일정한 법칙에 (수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도출되는) 지배될 수 있다는 생각이 일반적이 되도록 만들었다. 프로이드(Freud), 제임스 (William James), 듀우이(John Dewey) 등의 학문적 업적은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법칙의 발견이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지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사회과학이 보편적인 원칙이 발견되는 (되어야 하는) 학문의 분야가 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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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교화가능성이론** ([[:Elaboration likelihood Model]]) 또한 이와 같은 관점을 기반으로 생겨난 이론이다. 이론은 인간의 인지적 처리에는 중심경로, 주변경로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주장한다. 중심경로는 주로 비판적인 사고를 동원하는 경향을 말하며, 주변경로는 무의식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게 되는 경향을 말한다. 사실 우리에게 일상생활은 의사결정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문을 살때 어떤 신문을 고를지 결정하는지, 검을 살때는 어떤 검을 고르는지, 목이 말라서 음료를 살 때에는 어느 것을 선택하는지, 전철과 버스 중 어떤 것을 이용할것인지 등등의 일상적인 의사결정이 있으며, 아주 가끔이겠지만, 부모님의 도움으로 최초의 자동차를 살 수 있게 될 때 어떤 차종과 모델을 고르는지, 핸드폰을 새로 장만할 때에는 어떻게 결정하는 지 등등 우리의 삶은 크던 작던 수 많은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 위에서 언급한 의사결정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전자는 중심경로를 통한 인지과정이라고 하고 후자는 주변경로를 통한 인지과정이라고 한다. 즉, 중심경로는 비판적 사고를 수반하고 주변경로는 무비판적인 사고를 수반한다. 개인이 어떤 사안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가 아니면 무비판적인 사고를 갖는가는 개인성향과 주변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안이 자신의 관심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경우, 즉 관여도가 높은 경우에는 중심경로를 이용한 판단이 이루어지게 되고, 사안에 대한 논점이나 의견이 다양할 때 보다 중심경로를 이용한 사고를 하게된다. 또한 해당 사안에 대한 지식이 많을 수록 좀더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같은 성향은 비록 개인차는 있을 지라도, 의사결정의 양식에 일반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는데, 정교가능성 모델은 이와 같은 개인의 인지 경로에 대한 일반적 성향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가 정교화가능성모델을 연구하는 학자라면 개인의 성향의 차이와 인지경로의 차이에 대한 일반적인 상관관계를 규명하여 이를 현실세계에 사용하려고 할 것이다. 즉, 개인에게 있어서 어느정도의 해당사안에 대한 지식이 중심경로를 사용토록 할 것인가? 논쟁화의 가열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사람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중심경로에 필요한 요건들에 대한 정도를 규명하고 이 둘 간의 상호관계를 밝히고, 이를 일반화하여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려는 것이 이 정교화 모델이 추구하는 것이다.  **정교화가능성이론** ([[:Elaboration likelihood Model]]) 또한 이와 같은 관점을 기반으로 생겨난 이론이다. 이론은 인간의 인지적 처리에는 중심경로, 주변경로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주장한다. 중심경로는 주로 비판적인 사고를 동원하는 경향을 말하며, 주변경로는 무의식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게 되는 경향을 말한다. 사실 우리에게 일상생활은 의사결정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문을 살때 어떤 신문을 고를지 결정하는지, 검을 살때는 어떤 검을 고르는지, 목이 말라서 음료를 살 때에는 어느 것을 선택하는지, 전철과 버스 중 어떤 것을 이용할것인지 등등의 일상적인 의사결정이 있으며, 아주 가끔이겠지만, 부모님의 도움으로 최초의 자동차를 살 수 있게 될 때 어떤 차종과 모델을 고르는지, 핸드폰을 새로 장만할 때에는 어떻게 결정하는 지 등등 우리의 삶은 크던 작던 수 많은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 위에서 언급한 의사결정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전자는 중심경로를 통한 인지과정이라고 하고 후자는 주변경로를 통한 인지과정이라고 한다. 즉, 중심경로는 비판적 사고를 수반하고 주변경로는 무비판적인 사고를 수반한다. 개인이 어떤 사안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가 아니면 무비판적인 사고를 갖는가는 개인성향과 주변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안이 자신의 관심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경우, 즉 관여도가 높은 경우에는 중심경로를 이용한 판단이 이루어지게 되고, 사안에 대한 논점이나 의견이 다양할 때 보다 중심경로를 이용한 사고를 하게된다. 또한 해당 사안에 대한 지식이 많을 수록 좀더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같은 성향은 비록 개인차는 있을 지라도, 의사결정의 양식에 일반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는데, 정교가능성 모델은 이와 같은 개인의 인지 경로에 대한 일반적 성향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가 정교화가능성모델을 연구하는 학자라면 개인의 성향의 차이와 인지경로의 차이에 대한 일반적인 상관관계를 규명하여 이를 현실세계에 사용하려고 할 것이다. 즉, 개인에게 있어서 어느정도의 해당사안에 대한 지식이 중심경로를 사용토록 할 것인가? 논쟁화의 가열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사람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중심경로에 필요한 요건들에 대한 정도를 규명하고 이 둘 간의 상호관계를 밝히고, 이를 일반화하여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려는 것이 이 정교화 모델이 추구하는 것이다. 
  
-'''''일관성 이론은 ([[consistency theory]])''''' 어떠한가? 이 이론은 인간이 어떤 사안에 대해 태도를 결정할 때 관련이 있는 다른 사안과 일관성을 띄게 된다는 주장을 한다. 노인의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복지시설의 확충을 위한 세금의 사용에 반대를 하는 것은 상호 배반적이므로 일관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와 같이 상반된 의견을 자지지는 않을 것이다. 혹 가지더라도 이에 합당한 이유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이론 또한 인간의 보편적인 성향을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일관성이론은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기재를 상정하고 이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는가를 보는 학문이라고 하겠다. +인지부조화 (인지일관성이론은 ([[:cognitive dissonance]]) 어떠한가? 이 이론은 인간이 어떤 사안에 대해 태도를 결정할 때 관련이 있는 다른 사안과 일관성을 띄게 된다는 주장을 한다. 노인의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복지시설의 확충을 위한 세금의 사용에 반대를 하는 것은 상호 배반적이므로 일관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와 같이 상반된 의견을 자지지는 않을 것이다. 혹 가지더라도 이에 합당한 이유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이론 또한 인간의 보편적인 성향을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일관성이론은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기재를 상정하고 이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는가를 보는 학문이라고 하겠다. 
  
 === 두 가지 관점의 공통점과 차이점 === === 두 가지 관점의 공통점과 차이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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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 [약속 시간에 안 늦었다니] 다행이군 [그렇게 중요한 인터뷰라고 이야기 하더니].  >> B: [약속 시간에 안 늦었다니] 다행이군 [그렇게 중요한 인터뷰라고 이야기 하더니]. 
  
-위의 [ ] 로 처리한 부분은 두 사람의 대화 중에는 언급이 되지 않는 사실들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화는 []부분이 없이도 상대방이 서로 무엇을 말하는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다. 위에 정리한 대화가 하나의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라고 한다면, 이 과정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대화를 직접 한 두 당사자일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공통적인 사항을 (이를 indexicality라고 한다) "당연지사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이다. +위의 [ ] 로 처리한 부분은 두 사람의 대화 중에는 언급이 되지 않는 사실들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화는 []부분이 없이도 상대방이 서로 무엇을 말하는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다. 위에 정리한 대화가 하나의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라고 한다면, 이 과정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대화를 직접 한 두 당사자일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공통적인 사항을 (이를 indexicality라고 한다) "당연지사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이다
 + 
 +"당연지사적"을 우리 일상생활을 빗대어 좀 더 설명하자면,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탄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 우리가 하는 행동은 입구가 열리면 들어가서 가고 싶은 층을 누르고, 입구쪽을 바라보고 선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면 현재 몇 층인지 확인을 하고 해당층에서 내린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해보자. 엘리베이터를 탄다. 해당 층을 찾아 누른다. 그리고 문을 등지고 서서 올라간다. 만약에 다른 사람이 엘리베이터 같이 있다면 어떤 반응을 (response) 보일까?  
 + 
 +우리는 대부분 엘리베이터를 탈 때, 엘리베이터 탑승의 사회적 규칙이나 규범 등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무 생각없이 일상생활을 진행하는 것처럼 탑승하는 방법에 따라서 이용할 뿐이다. 이 이용하는 규범이 바로 사회구성원의 당연지사적인 지식이다. 이런 지식이 갑자기 중효해지는 순간은 오직 그 규범이 눈 앞에서 산산이 부서질 때뿐이다 (엘리베이터를 거꾸로 탔을 때).
  
 이제 이 상황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집어 넣어 보라.  이 전문가가 두 사람의 사회적 행위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바로 이 두 사람의 역사성과 (historicity) 사회성에 (sociality) 기초한 -- 즉, 당연지사적인 태도로 축적된 -- 지식에 대해서 잘 알아두는 것이다.  이제 이 상황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집어 넣어 보라.  이 전문가가 두 사람의 사회적 행위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바로 이 두 사람의 역사성과 (historicity) 사회성에 (sociality) 기초한 -- 즉, 당연지사적인 태도로 축적된 -- 지식에 대해서 잘 알아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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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언급된 책상의 예를 가지고 좀 더 이야기 해보자. 위에서는 독자의 머리에 있는 책상과 실제하는 책상 간의 불일치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즉, 독자가 경험한 물체로서의 책상과 독자의 머리에 떠오른 책상이 1:1 의 형식으로 매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된 책상의 예를 가지고 좀 더 이야기 해보자. 위에서는 독자의 머리에 있는 책상과 실제하는 책상 간의 불일치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즉, 독자가 경험한 물체로서의 책상과 독자의 머리에 떠오른 책상이 1:1 의 형식으로 매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약간 방향이 다른 질문을 하자. 독자가 위의 책상에 관한 글을 읽고 떠올린 책상은 필자가 이 글을 쓰면서 떠올린 책상과 같은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와 필자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쯤 되면 플라톤의 이데아가 설득력을 갖기 시작한다)? 상황중심의 접근을 취하는 연구자는 이와 같은 현상이 가능한 이유로 "전형화를 ([[Typification|typification]])" 든다. 전형화란 인간이 경험하는 것에서 전형적인 그 무엇을 솎아 내어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인간은 수 많은 갈래의 경험을 단순화하여 정리하는 경향 혹은 복잡하게 엮여져 있는 현상을 질서정연하고 정리정돈이 잘된 것으로 파악하여 알아 두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전형화와 공통추구의 성향을 (indexicality) 통해서 우리는 너와 내가 서로 다른 것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같은 것을 추구하는 듯이 아무런 문제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약간 방향이 다른 질문을 하자. 독자가 위의 책상에 관한 글을 읽고 떠올린 책상은 필자가 이 글을 쓰면서 떠올린 책상과 같은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와 필자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쯤 되면 플라톤의 이데아가 설득력을 갖기 시작한다)? 상황중심의 접근을 취하는 연구자는 이와 같은 현상이 가능한 이유로 "전형화를 ([[Typification|typification]])" 든다((see [[amazon>0810103907]])). 전형화란 인간이 경험하는 것에서 전형적인 그 무엇을 솎아 내어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인간은 수 많은 갈래의 경험을 단순화하여 정리하는 경향 혹은 복잡하게 엮여져 있는 현상을 질서정연하고 정리정돈이 잘된 것으로 파악하여 알아 두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전형화와 공통추구의 성향을 (indexicality) 통해서 우리는 너와 내가 서로 다른 것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같은 것을 추구하는 듯이 아무런 문제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책상을 예로 들었다. 따라서 독자는 필자의 이야기가 일종의 궤변인 듯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책상은 물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가서면 부닫힐 수 밖에 없고, 시각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으며, 일정한 생김새가 있으며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과 상관없이 존재하는 물질, 물체이다. 이와 같은 물질적인 존재에 대한 경험의 차이를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인 태도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과학은 공통적인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추구하는데, 책상에 대한 경험이 모두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인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인 듯이 보인다. 그렇다면 물질이 아닌 것들은 어떤가? 가령, "우정"이라는 것은 독자와 필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면서도 물질은 아니다.  필자는 책상을 예로 들었다. 따라서 독자는 필자의 이야기가 일종의 궤변인 듯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책상은 물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가서면 부닫힐 수 밖에 없고, 시각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으며, 일정한 생김새가 있으며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과 상관없이 존재하는 물질, 물체이다. 이와 같은 물질적인 존재에 대한 경험의 차이를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인 태도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과학은 공통적인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추구하는데, 책상에 대한 경험이 모두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인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인 듯이 보인다. 그렇다면 물질이 아닌 것들은 어떤가? 가령, "우정"이라는 것은 독자와 필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면서도 물질은 아니다. 
research_methods_lecture_note.txt · Last modified: 2021/04/10 17:34 by hkims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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