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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2014:0322_blog_entry_two

Announcement 2

일반적으로 연구는 (research)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서 밟는 체계적 (systematic) 노력을 뜻한다. 연구 질문 혹은 연구문제의 제기는 일상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단순한 것이기 보다는 사회의 (집단, 조직, 그룹 등등) 커뮤니케이션 현상에서 나타나는 어떤 개념과 개념 간의 관계를 묻는 질문을 뜻한다.

따라서, “오늘이 무슨 요일인가”, “나니아 연대기가 어느 극장에서 하는가”와 같은 간단한 질문은 연구질문으로서는 너무 일상적이고 단순하여 연구문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보다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 자아를 드러내는 행위 (self-disclosure)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는가?”, “미디어에 대한 교육이 초등학생들의 게임중독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등이 커뮤니케이션 연구문제에 가깝다고 하겠다.

위의 두 가지 질문들의 큰 차이점은 후자의 경우, 두 가지 이상의 개념이 연루되어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질문의 경우는, “남성과 여성” 즉, “성(gender)“이라는 “개념과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는 행위 (self-disclosure)” 라는 개념이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가 대한 질문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의중이나 실체에 대한 노출을 더 한다는 것이 여러분의 생각이라면 아마도 여러분은 이 생각을 검증해 보기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하려고 할 것이다.

두번째 질문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미디어 교육을 받은 초등학교 학생들과 받지 않은 학생들 중에서 어느 쪽이 게임에 중독되는 현상에 대한 제어 능력을 더 보일까?라는 질문은 “미디어 교육”이라는 개념이 “게임중독”이라는 현상을 나타내는 개념에 영향을 줄것인가라는 두 가지의 개념이 서로 어울려서 일종의 사회현상을 보일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의 한 표현이라고 하겠다. 이 경우에 있어서도 독자는 “미디어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은 게임 중독에 보다 자유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며, 이를 테스트해보기 위해서 일종의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연구문제는 위의 일상적인 질문과 아주 동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 해답을 얻는데 있어서 데이터와 정보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 일상적인 질문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 개인이 일상 생활에서 갖는 모든 궁금증을 데이터와 정보를 수집해서 일일이 분석을 해 봐야 한다면 아마도 이는 엄청난 낭비일 것이다. 일찍이 사람들은 중복된 투자가 지식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었기에 이를 빗겨 갈 수 있는 장치를 해 두었다. 도서관의 책들이 좋은 예인데, 이와 같은 “투자의 기록”은 여러분을 앞선 사람의 실수나 업적에 대한 판단을 도와 줌으로써 좀 더 세련된 질문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보다 전문적인 형태로는 특정한 학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이 학술기관을 만들고 이 기관에서 정기적인 간행물을 발행하는 형식을 통해서 이전의 연구활동에 대한 큰 그림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현재 연구 중인 문제들을 살펴 볼 수 있도록 도와 주는데, 이를 학술지라고 (research journal) 한다.

blog/2014/0322_blog_entry_two.txt · Last modified: 2014/10/10 22:21 by hkims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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